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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유럽발 전기차 배터리 대전 불붙었다…CATL 100GWh vs. LG화학 70G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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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강력한 환경규제, 폭스바겐발 3세대 전기차 공습 이유…각사 배터리 공장 증설 확대 기대]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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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발 전기차 배터리 대전(大戰)에 불이 붙었다. 내년부터 유럽에서 3만유로(약 4000만원) 이하의 3세대 전기차(1회 충전시 500㎞ 이상 주행)가 나오고, 배터리 공급이 수요를 못따라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배터리 업체들은 기존대비 더 큰 규모의 증설 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나섰다.

먼저 불을 붙인 것은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 중국 CATL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CATL은 유럽발 전기차 배터리 수요 폭증에 따라 당초 계획(2021년까지 14GWh 구축)을 최근 수정해 2025년까지 100GWh(기가와트시)로 목표치를 높였다. 새 공장은 독일에 지어지며, 연 100GWh는 전기차 약 140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이다.

LG화학은 2공장 신설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 현재 폴란드 남서부 브로츠와프 공장의 1생산라인을 작년 1분기 완공했으며, 유럽내 수요 급증에 따라 계속 라인증설을 하고 있는데 인근 혹은 폴란드내 다른 지역에 2공장도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유럽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1~2022년 연 70GWh(전기차 100만대) 규모로 키운다. 작년말 유럽내 배터리 생산능력 연 25만대(15Gwh)와 비교하면 4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7.5GWh 규모의 헝가리 코마롬 공장을 지난해 3월 착공했다. 올 하반기 완공후 설비 안정화. 시운전, 제품인증 등을 거쳐 내년초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1공장 착공에 들어간지 꼭 1년만인 지난 3월 84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코마롬 지역에 2공장을 짓겠다고 했으며, 2공장이 2022년 양산에 들어가면 유럽내 17GWh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테슬라 역시 독일내에 기가팩토리 신설을 검토중이다. 중국 비야디도 유럽공장을 신설 계획이며, 중국 파라시스도 2022년까지 최대 10GWh 수준으로 유럽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독일 벤츠도 자사 최초의 배터리 공장을 폴란드에 짓겠다고 밝혔다. 폴란드와 독일은 인접해있어 폴란드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독일 벤츠 공장으로 바로 수송할 수 있다.

폭스바겐도 협력사와 손잡고 독일 니더작센 잘츠기터 공장에서 3~4년 후 전기차용 배터리를 직접 생산하겠다고 지난 13일(현지시간) 선언했다. SK이노베이션 혹은 유럽 노쓰볼트와의 JV(조인트벤처) 설립이 유력하다.

폭스바겐은 10억유로(약 1조3000억원)를 투자해 12GWh 규모 배터리셀 공장을 지은 후 이를 30GWh 수준으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의 배터리 대전이 가장 치열한 이유는 다른 권역 대비 가장 강력한 환경규제와 폭스바겐발 전기차 수요 증가때문이다.

유럽연합(EU)은 2020년까지 승용차의 이산화탄소 평균 배출량을 1㎞당 95g으로 낮추기로 했으며, 2025년까지 추가로 15~20% 더 낮추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세계 최대 완성차업체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전체 완성차 판매량의 25%를 전기차로 채우고, 연간 300만대를 팔겠다고 했다. 당장 내년부터 3만유로 이하의 3세대 전기차 'ID. 3'를 출시하며, 독일 정부는 이 3세대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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