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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KT 채용비리 수사에 부당 압력"...김성태, 박주민 검찰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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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내가 검찰 영향력 행사할 수 있는 인물? 기자회견은 직권남용 아냐"

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과 청년참여연대, 청년유니온, 미래당, 참여연대 관계자들이 2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KT 채용비리 수사대상 확대와 수사주체 변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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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21일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인 박 최고위원이 직위를 이용해 검찰에 자신에 대한 수사를 압박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박 의원은 검찰의 수사권 남용을 감시해야 할 국회 법사위원일뿐 아니라 집권여당의 최고위원이자 사개특위 위원으로서 누구보다 검찰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라면서 박 최고위원이 전날 자신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를 촉구한 것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KT 채용비리 수사'는 '김성태 죽이기'에 초점을 맞춰 정치적으로 기획된 사건"이라며 "박 최고위원이 같은 민주당 출신의 문희상 국회의장. 변재일 의원 친인척, 유은혜·노웅래 의원 보좌진의 KT 입사 관련 의혹은 물론 박원순 서울시장 휘하의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에 대해선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는 가증스런 작태를 보였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가 검찰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을 해주어서 매우 영광(???)스럽다"며 "기자회견이 직권남용이 될 수 있다는 어마어마한 상상력으로 큰 웃음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박 의원은 "채용청탁을 했다고 의심되고 있는 김성태 의원을 비롯한 유력인사들에 대해서도 예외없이 철저히 수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전날 박 최고위원은 KT새노조·참여연대 등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김 의원을 소환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KT 채용비리 수사가 한창인데 왜 채용 청탁을 한 사람들에 대한 수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지 국민들이 답답해 한다"며 "검찰은 김성태 의원을 즉각 소환조사하고, 수사 주체도 서울중앙지검으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딸이 2012년 KT에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김 의원은 "딸 입사와 관련해 KT 어느 누구에게도 청탁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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