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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황창화 난방공사 사장 "아파트난방비 7월 정산후 인상여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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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공단서 자료 검증중…열수송관 주변 CCTV로 감시 관리 강화"

(세종=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071320] 사장은 최근 인상 요인이 발생한 아파트 난방비와 관련, "현재 에너지공단에서 자료를 검증하고 있는데 정산에 따른 인상 여부는 정부 당국과 협의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 사장은 21일 세종시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7월중 아파트 난방비 정산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에너지공단 자료검증이 돼야 하고 서민들의 사정까지 감안해 (인상 여부는) 신중히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난방공사는 앞서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5% 감소한 것을 놓고 열병합발전 원료인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전년보다 15% 정도 오른 데 따른 것이라며 난방비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최근 한전이 LNG 가격 인상 요인으로 올 1분기 사상 최대 적자를 보면서 전기요금 인상론이 대두되면서 아파트 난방비도 같이 오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황 사장은 이날 정부와 협의를 거친다는 원칙적 입장을 다시 밝혔다.

이전에는 에너지공단 검증을 거치면 정부도 대체로 그에 따라 난방비 인상이나 인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전기요금의 경우 인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이미 밝힌 상황이다.

난방공사는 기본적으로 2개월마다 도시가스 요금과 연동해 정산하는 방식과 함께 매년 7월에 연료비와 차이 나는 부분에 대해 연간 결산 방식의 정산을 해 난방비를 올리거나 내린다.

연합뉴스

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작년 7월의 경우 아파트 난방비는 0.47% 인상됐고 그 이후 별도로 인상된 적은 없다.

황 사장은 지난해 공사가 사상 첫 적자를 본 것과 관련, 나주 고형폐기물(SRF) 열병합발전소를 준공한 지 2년째지만 환경오염을 우려하는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가동을 하지 못해 투자비 2천467억원을 손상 처리한 요인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주 SRF 열병합발전소는 최신 설비이기 때문에 수도권 등에 있는 다른 SRF 발전소보다 훨씬 발전 효율도 좋고 사실상 LNG 발전소와 맞먹을 정도로 오염물질도 적게 배출된다"고 말했다.

작년 12월 발생한 경기 고양시 백석역 열수송관 사고와 관련, 황 사장은 "20년 이상된 노후관 점검과 정비를 거의 다 마쳤지만 일부는 복잡한 상부 구조물 때문에 정비 시간이 더 걸리는 곳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열수송관 주변에 있는 CCTV를 활용해 사고 징후를 미리 포착하고 별도 안전회사를 세워 주먹구구식으로 운용되던 수송관 위험등급 관리도 제대로 하겠다면서 다른 민간 난방회사들과 정부와 함께 추후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황 사장은 "향후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장거리 송전망이 필요없고 열효율도 훨씬 좋은 난방공사의 열병합발전이 북한엔 제격"이라며 "경기도가 인접 북한 협동농장에 적합한 분산형 전원을 검토하고 있는데 공사도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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