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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반도체 투 톱, 직원 13만명 육박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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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임직원 10만4355명, SK하이닉스 2만4725명 재직
향후 10년 장기투자 계획 추진.. R&D 인력 중심으로 채용 확대


한국 반도체 산업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황기 실적을 바탕으로 투자를 늘리며 국내 직원수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 들어 반도체 시황이 둔화됐지만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연구개발(R&D) 인력 중심으로 채용을 늘리면서 역대 최고치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10여년 동안 대규모 장기 투자 계획이 추진되는 만큼 고용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21일 업계 및 금융감독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반도체 산업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국내 임직원 수가 사상 최대에 이르렀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말 기준으로 국내 임직원수(기간제 및 휴직자 포함)가 총 10만4355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3월말 10만1951명에 비해 2.36%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삼성디스플레이가 분사하면서 국내 임직원수가 10만명 아래로 내려갔는데 7년여 만에 다시 최대 기록을 돌파했다.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사업과 부품 등을 담당하는 DS부문 직원들의 수가 절반을 넘는다. 총 5만3103명으로 전체의 50.9%를 차지한다. 최근 DS부문의 직원수가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전년에 비해 부진했지만 시스템 반도체와 전장사업 등에 대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것과 함께 관련 사업의 직원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사상 최대 직원수 기록도 계속해 경신하고 있다. 지난 3월말 기준으로 SK하이닉스 국내 사업장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수(기간제 및 휴직자 포함)는 총 2만7768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말 2만4725명보다 12.3%가 늘어났다. 지난 2011년말 임직원수가 1만9601명으로 2만명에 이르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8년 만에 30%이상 증가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임직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세계 반도체 시장이 하강국면을 지나고 있지만 두 회사 모두 선제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3년 간 총 180조원의 투자와 4만명 직접 채용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며 비메모리 분야에 10년간 총 13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도 향후 10년간 경기도 용인에 12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앞장서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 투자에 나서면서 우수 인재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두 회사가 세계적 수준의 기업인 만큼 투자 계획이 구체화되고, 단계가 진행될수록 인력 고용의 양과 질이 모두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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