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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온라인몰에서 얼마까지 써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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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손목의 움직임으로 동력을 얻는 오토매틱 시계는 일정 시간 착용하지 않으면 시계가 작동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보관할 때도 시계를 특정한 방향으로 회전시켜야 할 필요가 있는데, 이 역할을 하는 것이 '워치와인더'다. 고가의 명품시계를 수집하는 남성들에게 워치와인더도 새로운 필수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오토매틱 시계를 보관할 수 있는 데다 워치와인더를 소장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고가의 시계를 두 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는 상징이기 때문이다.

독일 하이엔드 워치와인더·금고 브랜드 '부벤앤줴르벡'이 지난 4월 현대H몰에 입점했다. '초저가' 경쟁이 치열한 이커머스 시장에서 프리미엄 상품으로 콘텐츠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특히 16개의 손목시계를 보관할 수 있는 '퀀텀 16구 마카사(사진)'는 4070만원으로 현대H몰 상품 가운데 가장 비싸다. 지금까지 현대 H몰 최고가 상품은 2776만원 상당의 '삼성 QLED 8K 214㎝ 벽걸이형 TV'였다. 부벤앤줴르벡 관계자는 "고가의 탁상용 시계, 오르골, 프리미엄 스피커 등 마니아층이 찾을 만한 '재미있는 명품'이 현대H몰에 많았다"며 "(부벤앤줴르벡이) 대중적인 명품은 아니지만 마니아층이 많이 찾는 브랜드라는 점에서 현대H몰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고 입점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이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은 전국 신세계백화점 점포 세 곳에만 입점해 있다.

현대H몰은 지난해에도 홍콩 명품 주얼리 브랜드 '주대복'을 판매해 월평균 1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이탈리아 명품 워치와인더·액세서리 브랜드 '아그레스티'도 온라인몰 중 유일하게 선보이고 있다. 프랑스 유명 주얼리 브랜드 '클리오블루'도 최근 입점했으며, '레네레이드'도 상반기 중 입점할 예정이다.

현대H몰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온라인몰 명품 매출이 연평균 약 15%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상품 중 명품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이러한 현상은 경쟁사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롯데백화점의 공식 온라인몰 '엘롯데'의 명품 매출은 2016년부터 3년간 30% 이상,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온라인몰 SSG닷컴에서도 전년 대비 패션·잡화 부문 해외 명품 매출은 2017년 10%, 2018년 13% 성장했다. 시계·주얼리도 2017년 8%, 2018년 10%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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