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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T모바일-스프린트 합병…美연방통신위 승인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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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통신회사 T모바일의 스프린트 합병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미국 통신사업자가 버라이즌, AT&T, T모바일 등 3강으로 정리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AP통신 등은 아지트 파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이 "T모바일이 265억달러에 경쟁사인 스프린트를 인수하려는 계획을 승인하도록 다른 FCC 위원 4명에게 권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파이 위원장은 이어 "T모바일과 스프린트 합병이 모바일 인터넷 접근을 확대하고 5G 서비스 개시를 약속했기 때문에 인수·합병 거래를 승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5G는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미국의 리더십을 증진하게 된다.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약속은 이런 목표 달성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이 위원장은 T모바일·스프린트 신생 합병 회사가 출범한 후 3년 내 미국 전역 97%를 5G 네트워크로 구축한다는 약속을 조건으로 양사 합병에 찬성표를 던졌다. 또 양사가 6년 이내에 미국 인구 99%가 사용할 수 있는 5G망을 구축하고 독점 우려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스프린트 선불제 휴대폰 사업 '부스트 모바일'을 처분하기로 했다. 파이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양사 합병 계획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파이 위원장 의견과 달리 미국 법무부는 최근 T모바일과 스프린트 합병이 소비자 후생 효과가 없다고 판단해 합병을 승인하면 안 된다는 의견을 낸 바 있기 때문이다. FCC 전체 위원들의 투표 절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실리콘밸리 = 손재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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