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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5.18 묘역 찾은 주한일본대사, 근로정신대 할머니 묘는 모른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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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 대사가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은 가운데 유족들의 요청에도 근로정신대 할머니의 묘지를 지나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일본대사가 지난달 24일 국회를 방문한 모습. /연합뉴스 제공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나가미네 대사는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1박2일 일정으로 광주와 전남지역을 방문했다.

나가미네 대사는 이날 5.18 묘지를 찾아 희생자들의 묘역을 둘러봤고, 이 과정에서 근로정신대 출신 고(故) 김혜옥 할머니의 유족에게 "묘지에 들러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묘역에 따로 방문하지 않고 지나친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측은 "유족이 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 묘소에 찾아보실 의향이 있느냐고 제안했지만 특별한 말이 없어 그대로 헤어졌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김 할머니는 5·18 당시 대학생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군인을 보다못해 항의하던 중 다쳐 5·18 유공자로 인정받았으며, 2009년 숨을 거뒀다.

[안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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