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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OECD, 올해 韓경제성장률 전망 2.6→2.4%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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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1일 발표한 '경제 전망(OEC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로 하향 조정했다. 3월 내놓은 중간 경제 전망(2.6%)보다 성장률을 0.2%포인트 낮춰 잡았다.

OECD는 미국(2.6%→2.8%)과 유로존(1.0%→1.2%) 성장률 전망을 상향하고 중국은 기존 전망치(6.2%)를 유지했다. OECD가 지난해 9월(3.0%→2.8%)과 올해 3월(2.8%→2.6%)에 이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은 이유는 최근 미·중 통상 마찰에 따른 반도체 등 교역 감소 직격탄을 한국이 정면으로 맞았기 때문인 것으로 정부와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수출 감소 추세는 5월 들어 날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 실제 올해 성장률이 정부 목표치(2.6~2.7%)를 크게 밑돌 가능성이 커졌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25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했다. OECD는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도 직전 전망(2.6%)보다 0.1%포인트 낮은 2.5%로 낮췄다.

OECD는 한국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또 다른 이유로 제조업 구조조정과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투자·고용 위축을 지목했다. OECD는 보고서에서 "제조업 구조조정에 따른 고정투자 감소, 일자리 창출 둔화가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2018~2019년에 걸쳐 29%나 오른 최저임금도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통화정책 완화를 동반한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치고 최저임금 인상 폭을 지속적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OECD는 권고했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월 전망보다 0.1%포인트 낮은 3.2%로, 내년은 기존 전망치인 3.4%로 각각 전망했다.

[문재용 기자 /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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