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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한·중, 한·일 국방장관 회담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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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열리는 亞안보회의 계기 / 관계 개선·군사교류 활성화 기대

국방부가 이달 말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한·중, 한·일 국방장관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노재천 국방부 부대변인은 21일 브리핑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샹그릴라 대화에서 중국 국방부장이나 일본 방위상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양자 대화를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중 간에는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단됐던 양국 군사교류가 조금씩 재개되는 분위기다. 양국은 지난해 5월 제16차 국방정책실무회의를 열었으며, 같은 해 10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확대국방장관회의(ADMM-Plus)를 계기로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한 바 있다. 지난 1월 구축함 충무공이순신함(4400t급)이 사드 갈등 이후 처음으로 중국 상하이에 입항했고, 지난달에는 호위함 경기함(2500t급)이 칭다오에서 열린 중국 해군 창설 70주년 관함식에 참가했다.

한·일 군사교류는 지난해 12월 일본 초계기의 저공위협비행으로 갈등을 빚은 뒤 냉각 국면이 지속되어 왔다. 하지만 이달 초 북한이 두 차례에 걸쳐 단거리 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하면서 양국 군사교류 복원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은 지난 19일 “미국과 일본, 한국이 힘을 합하지 않으면 국가의 안전을 지킬 수 없다”며 “한국과의 사이에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한국 국방장관을 만나 원래의 관계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 측도 일본과의 군사적 갈등 해소를 통해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미·일 안보협력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일은 국방장관 회담이 성사되면 초계기 저공위협비행 갈등으로 끊긴 인적교류와 북핵 대응을 비롯한 국방 협력 복원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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