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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경찰 “의정부 일가족 3명 사망, 아버지 주저흔·딸 방어흔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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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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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 3명 중 남편의 시신에서 자해 전 망설인 흔적인 '주저흔'이 발견됐다. 딸에게서는 흉기를 막으려 할 때 생기는 '방어흔'이 확인됐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아버지인 A씨(51)의 시신에서는 자해 과정에서 생긴 상처인 주저흔이, 딸인 B양(18)의 손 부위에서는 공격을 방어하다 생긴 상처인 방어흔이 나왔다. 다만 아내인 C씨(48)의 시신에서는 주저흔이나 방어흔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시신에서 주저흔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그가 B양과 C씨를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A씨의 시신에 난 상처의 훼손 정도가 심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20일 오전 11시 30분 의정부시 용현동의 한 아파트에서 A씨와 B씨, 딸 C양이 방 안에 숨져 있는 것을 아들 D(15)군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흉기를 수거하고 현장감식을 진행하는 등 초기단서 확보에 주력했다.

경찰 조사에서 D군은 '사건 전날 초저녁에는 잠을 잤고 밤 11시쯤 일어나 새벽 4시쯤까지 학교 과제를 했으며, 잠들기 전까지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들이 살아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어 '전날 오후 4시쯤 부모님이 집에 왔고, 집안의 어려운 경제적 사정에 대해 자신을 제외한 3명이 심각하게 논의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에 의문점이 많은 만큼 아들 D군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아직 나이가 어리고 가족의 죽음으로 충격이 큰 점 등을 고려해 심리 상담 등 지원을 병행할 방침이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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