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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황교안 "내가 왜 독재자의 후예냐…김정은 대변인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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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내가 왜 독재자의 후예냐"면서, "김정은의 대변인 짓을 하고 있다" 이렇게 쏘아붙인 것이죠. 문 대통령이 지난 토요일,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독재자의 후예" 발언을 한 것에 대한 반격인 셈입니다. 청와대는 즉각 유감스럽다는 반응을 추가로 내놨는데요. 오늘(21일)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를 함께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장소부터가 남달랐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인천 중구에 있는 자유공원에 갔습니다. 자유공원에 뭐있죠? 그렇죠. 맥아더 장군 동상 있습니다. 한국당 의원단과 함께 옷도 상복, 상복 차림으로 갖춰입고 왔습니다. 맥아더 동상 헌화를 하고 나서요. 곧바로 마이크 앞에 섰습니다. 당연히 인천상륙작전 얘기 안 할 수가 없죠. 한참 얘기하고 있는데, 윤상현 의원이 저렇게 뭔가 은밀한 얘기를 합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맥아더 장군이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했습니다.]

[9월 15일]

[그리고~!]

급하게 검색을 해서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 개시일 귀띔해주는 저 센스 하지만 황 대표, 반응하지 않습니다. 아무튼 황 대표,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 비판하고 있던 바로 그 찰나, 이번에는 민경욱 대변인이 또 저렇게 무언가 메모를 건넵니다. 아, 왠지 앞서 윤상현 의원처럼 패싱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말이죠. 직접 보시죠.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우리 인천지역 민경욱 대변인이 저에게 메모를 하나 줬습니다.]

역시 민경욱 대변인, 황 대표에게 사랑받는 민경욱 대변인. 그런데요 바로 그 순간 민 대변인이 건넨 아까 그 메모가 논란의 도화선이 되고 맙니다. 이렇게요.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지금 이 정부가 저희들을 독재자의 후예라고 하고 있어요. 진짜 독재자의 후예는 김정은 아닙니까. 세습 독재자 아닙니까. 세계에서 가장 악한 독재자 아닙니까.]

5·18 기념식 때,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를 반격을 한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구한다면서, 이렇게 말해보라 요구를 합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정말 독재자의 진짜 후예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진짜 독재자의 후예에게는 말 한마디도 못 하니까 여기서 지금 대변인 짓이라고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민경욱 대변인의 아까 그 메모의 비밀, 아마도 "대표님 '독재자의 후예' 발언, 여기서 치고 나가십시오" 아마 그렇게 써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제가 왜 독재자의 후예입니까. 황당해서 제가 대꾸도 안 해요. 대꾸도 안 했더니 민경욱 대변인이 여기다 써왔어요.]

청와대도 반응을 내놨습니다. "말은 그 사람의 품격을 나타낸다"라고 말이죠. 딱 이 한문장이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들어가서 전해드리죠. 다음은요. 바른미래당 소식입니다. 어제 제가 말씀드린대로 바른미래당의 공개 설전, 면전 성토 이제 일상풍경이 됐습니다. 오신환 원내대표 취임 이후에 오늘 첫 원내대책회의가 열렸는데요. 오늘 회의가 처음인 것은 오신환 원내대표뿐 아니라 그 옆자리에 있는 채이배 정책위의장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오신환 원내대표, 그런 채 의장을 기자들한테 소개하지 않았습니다. 왜냐 손학규 대표가 임명한 사람이었기 때문이죠. 그야말로 투명인간 취급한 것입니다. 하태경 최고위원 "네가 뭔 잘못이겠니. 다 그 사람 탓이지" 이런 위로를 합니다.

[하태경/바른미래당 최고위원 : (채이배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한테 승인받지 못한 최초의, 어떻게 보면 불명예스러운 임명이 되었습니다. 근본 원인은 대표한테 있다는 겁니다.]

고립무원의 채이배 정책위의장 위로해주는 듯 무시하는 듯 고차원 디스가 계속 이어지자 참지 못하고 이렇게 발끈합니다.

[채이배/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 : (동료 의원들에 대한) 존중까지는 바라지도 않지만, 인간적인 예의는 지켜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말 이 상황, 언제까지 계속 되풀이 될지 정말 모르겠네요. 다음 소식 가보죠. 최근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가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그 문제 발언을 놓고, "여성 모독"이라는 이유로 사퇴 요구를 한 바 있지요. 그에 대한 멍군 차원이었을까요. 이번에는 한국당이 맞불을 놨습니다. 한국당 중앙여성위원회, 최근 골프채 등으로 아내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당 출신 유승현 전 김포시의회 의장 문제를 쟁점화하고 나선 것입니다. 그렇게 여성 인권 강조하면서, 왜 이 문제 침묵하고 있냐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이죠.

[이혜숙/자유한국당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 송파구의회 부의장 (어제) : 더불어민주당은 이러한 인물을 두 번씩이나 공천하고 기초의회 의장까지 세웠다. 진심 어린 사과 없이 부랴부랴 제명 처리, 꼬리 자르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며…]

유승현 전 의장, 지난 15일 사건 당일날요. 119에 신고한 녹취록이 공개가 됐습니다. "여기 환자가 있는데 빨리 와주셔야겠다" 또는 "환자가 좀 기절을 했다" 부인을 '환자'라고 말을 한 것입니다. 119 상황실에서 "환자가 의식이 있습니까, 통증 반응이 있습니까" 묻자 "예. 조금 있는 것 같아요"라고도 했다는 것이죠. 하지만 모두 아시다시피,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부인은 숨진 상태였습니다.

네, 마지막 소식 가겠습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딸 KT 부정채용 의혹과 관련, 서울남부지검이 지난 9일 김 의원 딸 김모 씨를 불러 조사했다 KBS가 보도했죠. 딸 김모 씨는 "부정채용 사실 몰랐다" "채용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관련 혐의 부인했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제 수사는 마지막 종착점 향해 달리고 있는 것 같은데 김성태 의원 마냥 침묵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SNS에서 그 보도를 한 KBS 맹비난한 것이죠. 피의사실 공표, 그만하라는 것입니다. 이렇게요.

[김성태/자유한국당 의원 (음성대역 : 이상민) : 공영방송 < KBS > 가 남부지검 청부 방송인가? 5개월이 넘도록 탈탈 털어도 티끌만한 물증도 나오지 않은 마당에 '언론폭력'을 자행해도 되는 것인지. 스스로 되돌아보기 바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이르면 이달 안에 김성태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마칠 계획이라고, KBS는 보도를 했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양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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