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어제(20일) 저녁에 맥줏집에서 만났죠. '호프 회동', 즉 희망을 주는 만남이라고 스스로 이름을 붙이고 의미도 부여했지만, 크게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국회는 여전히 멈춰있고, 각 당이 서로 다른 주장을 되풀이하는 가운데 오히려 막말 논란만 더 커졌습니다. 우리 정치뉴스에서 막말은 일상어가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을 찾은 황교안 대표는 '독재자의 후예'를 거론했습니다.
지난 5·18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며 사실상 한국당을 비판한 것을 맞받은 것입니다.
논란이 된 것은 그 다음입니다.
황 대표는 이후에 '대변인 짓'이라고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정치권의 비판은 이어졌습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연일 정치 혐오를 불러일으키는 발언이 나오고 있다"며 "말은 그 사람의 품격을 나타낸다"고 했습니다.
민주당도 '최소한의 예의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재정/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황교안 대표의 오늘 발언은 최소한의 예의도, 기본적인 역사인식도,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일말의 책임의식도 없는 발언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강희연, 손준수, 지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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