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8 (화)

르노삼성 노조,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반대 51.8% … 영업부문 반발 커 / 11개월 협상 ‘원점’… 갈등 장기화

르노삼성자동차 노사의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이 21일 노동조합의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노사가 11개월에 걸친 협상 끝에 이끌어낸 잠정합의안은 결국 조합원 찬반투표의 벽을 넘지 못해 르노차 위기가 다시 수면위로 부상하는 양상이다.

이날 르노삼성차 노조는 조합원 2219명이 참가한 가운데 총회를 열고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47.8%, 반대 51.8%로 과반 이상 찬성표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고 밝혔다.

잠정합의안에 대해 부산공장 조합원보다는 영업부문 조합원의 반발이 컸다. 부산공장에서는 찬성이 52.2%로 우세했지만 영업부 쪽에서는 반대가 65.6%를 차지했다.

향후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노사 잠정합의안 부결은 노조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 성격이어서 노사 협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사측은 “당장 내놓을 입장이 없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르노삼성차는 부산 최대 매출 기업으로, 분규가 장기화할 경우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이 예상돼 정부여당은 그동안 분규 조기 종식을 위해 동분서주해왔다.

앞서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 16일 기본급 동결, 보상금 100만원, 성과 및 특별 격려금 976만원, 생산격려금(PI) 50% 지급에 잠정 합의했다.

단체협약 핵심 쟁점인 배치전환과 관련해서는 ‘전환배치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단협 문구에 반영한다’는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부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