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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삼성증권 장석훈號, '디지털 자산관리' 강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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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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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정아 기자 =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가 ‘디지털 자산관리’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자의 전유물로 여겨왔던 ‘PB(프라이빗 뱅크)’를 일반인들도 온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하는 ‘디지털 인텔리전스’를 신설했다. 로보어드바이저·인공지능(AI) 서비스에서 더 나아가 빅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기획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조직은 장 대표가 대형사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민한 결과물이다. 삼성 계열사 임직원 상당수를 고객으로 삼고 있는 장점을 살려, 고객들이 안방에서도 높은 품격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있도록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를 마련했다.

21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신설조직 ‘디지털 인텔리전스’는 2개 하위 팀을 구성해 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를 기획하는 업무에 착수했다. 이 조직은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를 과학적으로 분석·기획하는 곳이다. 최근 비대면 고객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온라인을 통해서도 높은 만족도를 낼 수 있도록 고객이 필요한 자산관리 모델을 개발한다.

한 삼성증권 관계자는 “과거 디지털 서비스 기획과 실행을 모두 한 조직에서 담당해왔는데, 비대면 자산관리에 대한 고객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담 기획조직을 꾸리게 됐다”라며 “로보어드바이저·AI서비스 등 작은 서비스에 머물지 않고 고객 빅데이터를 보다 전문화해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인텔리전스는 ‘삼성증권맨’으로 25년간 살아온 장 대표의 고민이 담겨있는 조직이다. 고연봉을 받는 삼성 계열사 임직원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는 만큼, ‘1억 원 이상의 자산가’를 위한 디지털 자산관리 센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삼성증권이 지난해 비대면계좌를 개설한 신규고객을 분석한 결과 ‘1억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고객 수는 4105명이었다. 이들의 자산규모는 전체 비대면 고객 자산의 55%를 차지한다.

신설조직을 위한 외부수혈도 장 대표의 캐릭터가 반영됐다. 디지털 인텔리전스 수장으로 글로벌 금융핀테크업체 라인파이낸셜플러스에서 ‘ID F Biz’ 팀장을 맡았던 금융핀테크 전문가 전계완 씨가 담당 상무에 임명됐다. 라인파이낸셜플러스는 일본과 대만·태국 등에서 금융상품 중개 등을 하는 핀테크 업체다. 장 대표는 인사·관리 직무를 거쳐 경영지원실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인재경영의 중요성을 잘 이해하고 있는 만큼, 이번 외부 인재 영입에 상당한 역할을 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자산관리를 경험하고 싶은데 PB를 직접 만나기엔 부담스러워하는 자사 고객이 많다”며 “단순히 양적으로 비대면 고객수를 늘리는 것이 아닌, 우량고객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적극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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