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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美소매업체, 관세폭풍 맞기도 전에 실적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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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미국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미국 소매업체들이 무역전쟁의 타격을 받기도 전에 실적이 악화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 백화점 체인인 노드스트롬, 콜스, JC페니의 직전 분기(2월 3일∼5월 4일)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악화했다.

노드스트롬의 분기 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5% 감소했으며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 8천700만 달러에서 올해 3천700만 달러로 반 토막 났다.

콜스도 분기 순이익이 6천200만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7% 줄었고 매출도 2.9% 감소했다.

사정은 JC페니도 마찬가지다. JC페니의 순손실은 작년 1분기 7천800만 달러에서 올해 1억5천400만 달러로 늘며 2배에 육박했다.

미국 소매업체들은 탄탄한 개인 소비지표에도 불구하고 인건비·운송비 상승, 온라인 쇼핑의 부상과 여행·레저로 옮겨가는 소비 추세 탓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여기에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소비재에 대한 고율 관세 타격이 가세하면서 유통업체들의 시름은 더 커지는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던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했고 나머지 3천억 달러 규모의 제품에도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간 미국은 소비자 구매 가격 상승을 유발할 수 있는 소비재에 대한 고율 관세부과만큼은 피해왔으나 향후 관세율 인상과 추가 관세부과가 예고된 중국 제품에는 소비재가 대거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판매 실적 악화에 대한 업체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소매업 부문 선임 파트너인 브래드 로프터스는 소매업체들은 관세 인상 적용 전에 제품이 도착할 수 있도록 운송회사에 요구하는 한편 수입선 다변화, 가격정책 재정립 등 장기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chi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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