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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미·중 싸움 중에 중국 외교부 ‘웨이보’ 외교…이틀 만에 55만 팔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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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양보 없는 싸움 중에 중국 외교부가 ‘웨이보’ 외교를 시작했다.

중국 외교부는 20일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공식 계정을 열었다. 중국 정부가 젊은 사용자가 많은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여론몰이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팔로어 수는 개설 이틀 만에 55만명을 넘어섰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실은 20일 오후 웨이보에 루캉 외교부 대변인이 웨이보 공식 계정 개설을 알리는 10초짜리 영상을 올렸다. 이 게시물엔 22일 오후 1시(베이징 시각) 기준 1만5000여건의 댓글이 달렸다. 현재 계정엔 미·중 무역 전쟁과 화웨이, 대만 문제, 미·중·러 군축 협상 등에 대한 중국 입장을 담은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조선일보

중국 외교부 대변인실은 2019년 5월 20일 웨이보에 공식 계정을 열고 루캉 외교부 대변인이 계정 개설을 알리는 짧은 영상 게시물을 올렸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실 웨이보


계정 개설 소식은 전날 웨이보에서 화제 순위 10위 안에 들 정도로 관심을 모으면서 팔로어 수는 55만1700여명으로 늘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국영 CCTV 등 중국 관영 매체들도 외교부 계정 개설을 환영하는 게시물을 잇따라 올렸다.

외교부의 웨이보 계정 개설은 중국 당국이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젊은층에 정부 메시지를 더 잘 전달하고 접점을 늘리기 위한 시도로 해석되고 있다. 중국에서 소셜미디어가 당국의 검열과 통제를 받고 있긴 하지만, 젊은층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회 문제에 대한 의견을 활발히 올리는 편이다.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는 2009년 서비스를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거의 매일 게시물을 올리는 트위터는 현재 중국에선 막혀 있다.

[김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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