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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고속열차 창문 망치로 내려친 승객…“신선한 공기 마시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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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지난 16일 상하이발 베이징행 고속열차에 탑승한 승객 A(30·붉은 원 표시)씨가 열차 내에 비치된 비상망치를 분리하기 위해 팔을 뻗고 있는 모습. ‘더 에이오 엔터테인먼트’(The AIO Entertainment) 유튜브 영상 갈무리


중국의 한 남성은 고속열차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싶다며 비상망치로 유리창을 깨려해 체포됐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16일 상하이발 베이징행 고속열차에 탑승한 승객 A(30)씨가 이같은 일을 벌였다고 지난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A씨는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A씨의 행동은 열차 내 폐쇄회로(CC)TV에 촬영됐다. 해당 영상을 보면 A씨는 갑자기 객차 연결구로 이동해 열차 내 직원과 통화가 가능한 호출벨을 눌렀다.

별다른 반응이 없자 그는 창가에 비치된 탈출용 비상망치를 분리해 다시금 객차 연결구로 이동했고, 이내 출입문 유리창을 망치로 한 차례 내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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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비상망치로 내려친 충격 때문에 금이 간 출입문 유리창. ‘더 에이오 엔터테인먼트’(The AIO Entertainment) 유튜브 영상 갈무리


충격을 받은 유리창은 다행히 완전히 깨지지는 않았으나, 몇 차례 더 두드렸을 경우 금방이라도 부서질 듯 심각히 금이 갔다.

A씨는 이같은 행위를 벌인 것에 관해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싶어 기차역에 내리고 싶었지만 문을 열 수 없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베이징에 도착한 후 경찰에 인계됐고, 당국은 그를 공공기물 파손 혐의로 구속했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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