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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GS 칼텍스배 프로기전] 후배에게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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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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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8위 박영훈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 열 살 넘게 차이나는 후배들을 연거푸 제치며 4연승으로 3년 만에 다시 본선에 올랐다. 본선에서도 그런 흐름이 이어지니 16강에서는 열세 살 아래 문유빈 2단을 꺾었다. 한국 10위 안에서는 서른네 살 박영훈이 가장 나이가 많다. 13위에 이르러 두 살 위인 이세돌이 나온다. "예전과 달리 초읽기에 몰리면, 계가는 아직 잘돼도 올바른 끝내기 수순을 잘 찾아내지 못할 때가 많다. 후배와 상대할 때는 도전하는 자세로 임한다"고 말했다. 흑23으로 젖혔다. 박영훈이 마음 자세를 달리해도 바둑을 알면서부터 두어왔던 집바둑을 바꾸지는 않는다. 서툰 공격력을 더 높이기 위해 시간을 들이니 잘하는 계산력을 더 신경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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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흑1·3이 한눈엔 힘차 보여도 백4를 당하면 바로 모양이 무너진다. 변상일은 달라졌다. 10대 때는 집을 앞세웠다. 점점 달라져 공격 행마가 많아졌고 승률이 높아졌다. 스물두 살 지금은 한국 4위에 이르렀다. 작은 돌이 아닌 백 석 점을 미끼처럼 썼다. <그림2> 백1로 살리고 두면 흑이 아래쪽과 귀를 다 둔 모습이다. 실전은 백32로 두드리고 34로 지키니 두터운 세력이 아닌가.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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