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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조코위 당선 무효"…印尼 대선불복 폭력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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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2일 새벽(현지시간) 인도네시아 경찰 당국이 자카르타 시내 선거감독위원회(Bawaslu) 인근에서 대선 불복 집회를 벌이는 야권 지지자들을 해산시키고 있다. [로이터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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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치러진 인도네시아 대선이 조코 위도도 현 대통령(일명 조코위)의 승리로 마무리된 데 불만을 품은 야권 지지자들이 선거 불복 집회를 벌이면서 사상자가 발생했다. 야권 지지자들이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고 집회를 이어간다면 소요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야권 대선 후보인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인도네시아운동당(그린드라당) 총재의 지지자들은 전날 오후부터 자카르타 시내 선거감독위원회 앞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집회를 벌였다. 1000여 명이 참석한 집회는 대체로 평온하게 진행됐지만 일부 참가자가 늦은 밤까지 자리를 지키면서 이들을 강제 해산하려는 경찰과 충돌했다.

아니스 바스웨단 자카르타 주지사는 방송과 인터뷰하면서 "22일 오전 9시까지 약 200명이 다쳐 5개 병원으로 옮겨졌다"며 "사망자는 6명"이라고 밝혔다. 일부 현지 매체는 병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30대 남성 한 명이 가슴에 총을 맞아 숨졌고, 손과 어깨 등에 총을 맞은 부상자도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경찰당국은 현지 테러 단체나 과격 성향의 야권 지지자들이 반정부 시위를 유발할 목적으로 시위대에 총격을 가한 뒤 경찰의 소행으로 몰아가려고 시도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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