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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바른미래 이준석 "黨연구소, 4·3보선 허위 여론조사 의혹"...선관위에 조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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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바른미래당 손학규(오른쪽)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임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왼쪽) 최고위원 발언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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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이 22일 4·3 경남 창원 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 당이 외부 여론조사 업체와 맺은 여론조사가 실제로는 허위로 이뤄진 정황이 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했다. 바른미래당 싱크탱크인 바른미래연구원은 4·3 보선을 앞두고 판세 분석 등을 위해 여론조사업체 A사(社)에 전화면접 여론조사를 의뢰했다. 그런데 실제로는 전화면접이 아닌 ARS(자동응답)조사가 이뤄졌거나 아예 이뤄지지 않은 의혹이 있다며 바른미래연구원의 당시 간부와 A사에 대한 선관위 조사를 의뢰한 것이다.

이 최고위원은 조사의뢰서에서 "여론조사 업체인 A사는 보궐선거를 앞둔 지난 3월 전화면접 조사를 하겠다며 당 산하 바른미래연구원과 2차례에 걸쳐 계약하고 총 4400만원을 받아갔다"며 "그러나 실제 조사 비용이 200만∼300만원에 불과한 ARS 여론조사를 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A사의 2차 여론조사와 한 언론사가 의뢰해 3월 25∼26일 실시했다는 ARS 여론조사는 결괏값이 완전히 동일하다"고 했다. 바른미래당이 비용을 들여서 실시한 여론조사와, 이와 별개로 외부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의 결과 값이 같다는 것이다. 이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두 여론조사 수치를 비교하면서 "소수점 아래까지 (결과가) 일치한다"고 했다.

이 최고위원과 당내 바른정당 출신 의원 일부는 그동안 이같은 의혹을 제기하며 당내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 회의에서 "당무 감사로 밝히면 될 일"이라며 관련 안건 상정을 거부했다.

[김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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