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건설 참여시켜 동반 성장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배터리, 소재 설비 건설은 성장해 온 기간이 짧고, 관련 설계 경험을 보유한 업체 수가 적어 대형 건설사가 설계부터 시공까지 맡아 왔다”며 “사실상 중소 업체들은 참여 기회조차 얻기 힘든 환경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상생 방안은 대기업 위주인 국내 배터리, 소재산업 생태계에서 중소 협력사들도 나름의 역할을 하도록 육성해 동반성장을 하자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산업 플랜트 설계에 뛰어난 기술을 보유한 협력사가 앞으로 건설 물량이 늘어날 전기차 배터리 플랜트에 대한 전문성도 갖추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일례로 SK이노베이션은 최근 미국 공장 건설을 위해 설계용역 분야의 중소 전문업체인 MAP한터인종합건축사와 올해 4월 약 90억 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또 배터리 분리막 제조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도 현재 중국 창저우에 건설 중인 공장 설계를 위해 중소 협력사들과 계약을 협의 중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배터리 공장 건설에 참여할 기회를 얻기 힘들었던 중소업체를 발굴해 다수의 해외 배터리 공장 설계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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