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6 (목)

"게임에 빠진 아이 키워봐라" 대도서관 소셜미디어에서 벌어진 게임중독 논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유명 게임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대도서관’의 인스타그램에서 게임 중독에 관한 찬반 논쟁이 거세게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 MBC ‘100분 토론’에서는 ‘게임 중독 질병인가 편견인가’라는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 패널로 출연한 대도서관은 게임을 질병으로 보는 것은 편견이라고 주장하며 "게임을 잘 모르는 어른들이 이를 단순하고 폭력적이라고만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도서관은 유튜브 게임 컨텐츠 크리에이터로, 186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영상의 총 조회수는 약 12억뷰에 달한다.

조선일보

유튜브 크리에이터 ‘대도서관’. /인스타그램 캡처


대도서관은 "게임의 연속성은 인간의 기본적인 자아실현이나 성취 욕구"라며 "우리나라는 학교에 이어 학원에 가는 시스템이어서 아이가 성취욕을 느끼는 건 게임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다른 패널인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도 "학교와 학원에서 시달린 아이들이 게임을 할 수 밖에 없는 사회를 먼저 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론에 참여한 한 시민 패널은 "군인에게 처음으로 사람을 죽이라고 했을 때는 절대로 죽이지 못한다. 하지만 계속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학습을 시키다 보면 사람을 거리낌 없이 죽이게 된다. 게임은 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지만 대도서관은 "예시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해당 방송이 전파를 탄후 대도서관의 개인 소셜미디어에서 게임 중독에 관한 논쟁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대도서관의 의견에 반대하는 일부 누리꾼들은 "게임에 빠진 아이 한번 키워봐라" "많은 부모들이 게임 때문에 피눈물을 흘린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대도서관을 비난했다.

반면 "게임 중독이 게임 탓은 아니다" "게임 중독이라는 말 자체가 잘못된 것" 등의 반응을 보이며 대도서관의 주장을 옹호하는 댓글도 달리고 있다. 대도서관의 최근 게시물에 달린 댓글만 수백여개에 달한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달 말 게임중독의 질병 여부를 결정하는 내용이 담긴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ICD) 개정안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WHO의 결정 이후 정부 차원의 후속 조치를 예고했으나, 게임업계는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규제 강화로 게임 업계의 위축을 야기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혜림 인턴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