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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옷벗는데 너무 오래 걸려”…美하원의원, 술취해 아내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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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시피주(州) 하원의원이 가정폭력 혐의로 체포됐다. 그의 아내는 당시 만취한 그가 "옷벗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며 안면을 구타했다고 주장했다.

22일(현지 시각)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더글라스 맥레오드 미시시피주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이 지난 18일 가정 폭력 혐의로 체포됐다.

조선일보

더글라스 맥레오드 하원의원(공화당·미시시피)이 2019년 5월 18일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AP 연합뉴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조지 카운티 보안관실 경관들은 18일 오후 9시쯤 가정폭력 신고 전화를 받고 맥레오드의 집을 찾았다. 출동한 경관은 "당시 맥레오드가 손에 술병을 들고 현관문을 열었다"며 "문을 열고 경관들에게 ‘지금 장난하나’라고 말한 뒤 집에 들어가 ‘여기 경찰관들이 왔다’고 소리쳤다"고 전했다. 경관은 "맥레오드가 부정확한 발음으로 말했고, 몸을 휘청거렸다"고 덧붙였다.

현장에는 맥레오드와 겁에 질린듯한 두 여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한 명이었던 맥레오드의 아내는 자신을 남편으로부터 보호해주겠다는 경관의 약속을 받은 후에야 진술을 시작했다.

아내의 진술에 따르면 만취한 맥레오드는 아내와 성관계를 갖으려는 시도를 하다가 "옷을 빨리 벗지 않는다"며 그의 안면부를 가격했다. 이에 그는 다른 여성이 있는 방으로 피신해 문을 잠그고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레오드는 잠긴 문을 두드리며 욕설을 퍼부었다.

맥레오드의 아내는 맥레오드가 "술을 마시면 자주 이성을 잃는다"고 말했다. 경찰은 침실 침대와 바닥에서 맥레오드 아내의 코에서 흘러나온 핏자국을 확인했다.

현장에 있던 다른 여성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사건이 알려지자 필립 건 공화당 대변인은 "맥레오드 의원과 연락을 시도했다. 만약 알려진 혐의가 사실로 입증된다면 사퇴를 요구할 것"이라며 "이러한 행동은 그 누구에게도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맥레오드측은 아무런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박민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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