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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지방 이통사도 화웨이 못쓰게 하자" 美 상원 법안 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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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이통사 장비교체 보조금 7억달러 지급

美 지방 이통사 25% 화웨이 ZTE 등 중국 장비 사용

뉴스1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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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상원 양당 의원들이 지방 이동통신사들의 중국 장비 채용을 막기 위해 7억달러(8340억원) 규모의 보조금으로 지원하자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법안을 제출한 양당 의원들은 성명을 내고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ZTE의 5세대(5G) 네트워크 장비나 서비스 이용을 차단하기 위해 법안을 발의했다고 발표했다.

법안에 따르면 이 보조금은 이통사들이 기존 중국 통신장비를 다른 나라 장비로 대체하는 비용으로도 쓰일 예정이다.

이미 AT&T·버라이즌 등 미국 대형 이통사들은 화웨이와 거래를 끊었지만, 시골 지역 소규모 이통사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화웨이·ZTE 장비에 의존해왔다.

가입자 10만명 미만인 이통사를 대표하는 미 지방무선통신협회는 회원사 가운데 25%가 화웨이 또는 ZTE 장비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다른 장비로 대체하는 데는 8억~10억달러가 드는 것으로 추정했다.

집권 공화당 소속 톰 코튼(아칸소) 상원의원은 "위험이 많은 상황에서 우리 통신 기반시설을 외국 정부와 화웨이 같은 회사들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상원 정보위원회 간사인 마크 워너(버지니아) 의원과 같은 당 소속 로저 워커 상원 상무위원장도 이 법안을 지지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 화웨이 사용금지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그 뒤 미 상무부는 화웨이와 약 70개 계열사를 거래금지 리스트에 올렸다. 영국과 일본 등 다른 나라들의 판매중지 조치도 뒤따르고 있어 화웨이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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