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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강한 인도” 모디 승리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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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국민당 주도 여당 연합

총선서 과반 확보 ‘재집권’

인도 총선에서 집권 인도국민당(BJP)이 이끄는 여당 연합의 압승이 유력하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69)의 재집권도 확실시된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23일 오후 6시(현지시간) 총선 중간 개표 결과, BJP가 전체 연방하원 543석 중 300개 선거구에서 앞서고 있다고 선거관리위원회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현재 개표 상황이 확정될 경우 BJP는 단독으로 과반(272석)을 확보해 승리하게 된다. 300석은 2014년(282석)보다도 18석 늘어난 것이다. BJP가 주도하는 국민민주연합(NDA)은 346석이다. 지난 총선 의석 336석을 넘어선다. 반면 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가 주도하는 통합진보연합(UPA)은 INC 52석을 포함해 82석이다.

모디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함께 성장하고 번영한다. 우리는 함께 강한 인도를 만들 것”이라며 “인도가 다시 한번 이긴다”고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다.

지난달 11일부터 지난 19일까지 39일간 실시된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압도적 승리를 거두면서 모디 총리는 재집권하게 된다. 카스트 신분제 하위 계층 출신인 모디 총리는 역대 인도 총리 중 5번째 연임에 성공한 총리다.

모디 총리는 지난 2월 카슈미르 자폭 테러가 발생하자 안보 이슈를 전면에 내세워 지지층 결집에 성공했다. 그러나 집권 2기에는 민생 현안도 산적해 있다. 모디 정부의 발목을 잡아온 높은 실업률, 농촌 빈곤, 주춤한 경제성장률 등이다.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힌두·이슬람 간 반목, 계층 간 갈등도 풀어야 할 숙제다. 델리 정책연구센터의 라훌 베르마 연구원은 “사람들은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만족하지 못하면서도 여전히 모디 총리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라훌 간디 INC 총재는 이날 대를 이어 물려받은 자신의 지역구인 아메티에서도 패배했다고 밝혔다. 인도 최고 정치명문가인 ‘네루·간디 가문’의 위상도 흔들리게 됐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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