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홍봉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4일 청년 일자리 지원 사업 현장을 탐방한다. 현장의 어려움에 목소리를 내며 야당에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서다. 자유한국당의 이날 키워드도 일자리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민생 투어 막바지에 취업준비생과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 등 청년을 만나 정부 여당의 일자리 정책에 쓴소리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청년고용장려금 등 청년 추가 고용과 관련한 지원 업무를 하는 경기도 성남시 성남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현장 간담회를 연다.
이날 정부에서도 고용노동부 차관과 청년고용정책관 등이 동행한다. 청년고용장려금 수혜를 받은 기업 관계자들도 간담회에 참석한다.
민주당 의원들은 간담회에서 청년고용장려금에 대한 현장 반응과 고용 현장 애로사항 등을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청년고용장려금의 추경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할 전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청년고용장려금은 올 본예산 목표 인원을 조기에 달성하여 신규 신청 접수를 조기에 마감했다"며 "채용 현장의 추가 수요가 있어 청년 채용 지원을 위해 추경에 약 2900억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어 "청년 실업 해결을 위한 추경 처리에 야당의 초당적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현재의 정부 추경안에 부정적인 한국당은 취업 준비 청년들과 만나 정부의 일자리 정책을 규탄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공시생들이 모인 서울 노량진 고시촌에서 취준생·공시생들과 치맥(치킨과 맥주) 미팅을 갖는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에서 세번째)가 지난 23일 강원도 고성군 토성농협에서 열린 산불피해화재주민들의 조속한 일상복귀를 위한 강원현장최고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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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가 이날로 약 한 달에 걸친 민생 대장정을 단 이틀 남겨둔 만큼 일자리 등 정부여당의 정책을 비판하는 데 마지막 기를 쏟을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이날 민생 대장정 키워드로 청년 일자리 외에도 '미세먼지'와 '부동산'을 택했다. 일자리와 미세먼지, 부동산은 모두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으로 꼽힌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평택항에 있는 도시대기측정망을 방문해 수도권 미세먼지 실태를 알아본다. 이어 '신도시'인 경기 수원시 광교지구로 이동해 이 지역 아파트 주민들과 만나 간담회를 갖는다.
이같은 일정 속에서 황 대표가 여당에 절실한 추경 카드에 조금이라도 긍정적 반응을 보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황 대표는 전날 산불 피해 지역인 강원 고성에서의 현장 간담회에서도 "추경안도 엉뚱한 데 쓸 궁리를 할 것이 아니라 재난 피해 주민과 기업을 직접 지원할 예산으로 다시 짜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산불 재해 추경을 하겠다고 (정부가) 940억원이나 책정해놨는데 헬기 구입과 장비 확충, 산림 복구비가 대부분"이라며 "정작 중요한 피해 주민과 소상공인 지원은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것을 재해 추경이라고 내놓고 야당더러 협조하라고 하니 어떻게 협조를 하겠느냐"고 말했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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