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은 때로 아플 때가 있다 이 승 하
명사십리 모래알이 많고 많아도
제 몸 태우면서 존재하는
저 별의 수보다 많으랴
백 년 전 혹은 천 년 전에도
저절로 피어난 꽃이 있었겠나
뜻 없이 죽어간 나비가 있었겠나
너도 나도 그래,
살고 싶어서 태어난 것
살아보려고 지금은 앓고 있는 중이지
-시집 <생애를 낭송하다>(천년의시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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