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내 지도부에 협상 자율권 줘야”
-교섭단체 3당 원내 수석 부대표도 비공개 회동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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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패스트트랙 정국으로 촉발된 국회 파행의 책임을 놓고 한국당이 연일 여당을 상대로 공세에 나서고 있다. 특히 강원 산불 지역 피해 복구와 관련해서는 “재해 추경을 분리하면 국회 정상화와 상관없이 논의에 나서겠다”며 “청와대가 여당 원내지도부에게 협상 자율권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은 스스로를 국정에 대한 무한 책임을 지는 집권여당이 아닌 집권 야당으로 착각하는 중인 것 같다”며 “내년 총선 전략만 세우는 반 민생ㆍ이념투쟁 정당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여당은 의원총회에서 민생회복을 위해 무엇도 할 수 있다는 진지한 자기성찰이나 반성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오직 제1야당을 적대시하고 도둑놈 대하듯 한다. 국회도 민생도 후순위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강원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총리가 가서 사진도 찍고 ‘최대한 노력하겠다’ 했지만, 추경에는 주민에게 직접 지원되는 내용이 편성도 안 돼있다”며 “예비비 집행이 정말 어렵다면 재해 추경만은 국회 정상화와 별도로 논의하겠다고 이미 말했다. 산불 현장 주민들의 안전에 대한 책무를 방기하지말고 일터와 집터를 찾아줄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했다.
또 “민생 국회를 위해 여당이 총선을 머리 속에서 지우고 맏형 같은 책임감을 갖길 촉구한다”며 “청아대는 새로운 민주당 원내 지도부에게 협상 자율권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정양석 원내수석 부대표 역시 “민주당이 의원총회를 한지 이틀이 지났는데 국회 정상화 입장을 안 내놓고 있다”며 “여당은 우리에게 ‘통 크게 결단해달라. 과도한 요구로 시간 낭비하지 말라’고 한다. 오히려 여당이 의총이 지났음에도 입장을 못 내고 있는 것은 청와대의 결정이 아직 내려오지 않았기 때문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날 한국당의 회의 직후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수석 부대표들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는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원욱 민주당 원내수석 부대표는 회의장 입장에 앞서 “항상 대화는 열려 있는 것”이라며 “3당 원내대표가 호프 회동에서 정국 정상화를 조속히 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확인했으니 실무 뒷받침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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