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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직접 이앙기 몰고 막걸리 먹고…文대통령, 경주 농민들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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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풍될 것 같다"면서도 쌀값 걱정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경북 경주시 옥산마을을 방문, 직접 이앙기를 조종해 모내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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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4일 경북 경주시 한 마을에서 모내기를 하고 농업인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이 모내기철에 농촌을 찾은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경주 안강읍 옥산마을 인근 논에서 주민들과 함께 모내기를 했다. 문 대통령은 직접 이앙기를 몰기도 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주낙영 경주시장에게 마을 현황과 경주 농업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최근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농업용 드론 및 자율주행 이앙기 시연을 지켜봤다. 문 대통령은 드론이 떠올라 비료를 뿌리는 장면을 본 뒤 드론을 벼를 직파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지 등에 관심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조종 장치를 넘겨받아 드론을 움직이며 비료를 살포해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모내기를 마치고 마을 부녀회가 새참으로 준비한 국수·편육·막걸리 등을 주민들과 나눠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모내기할 때 한해 농사가 예감된다고 하던데 올 한해 대풍이 될 것 같다"고 덕담했다. 그러면서도 "대풍이라고 해서 꼭 기쁜 것만은 아니다"라며 "수요를 넘겨 (쌀이) 생산되면 가격이 하락하는데 우리 정부 들어서는 2년 연속으로 수요를 초과하는 생산량은 시장 격리 조치를 취해 쌀값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처음으로 농가소득이 연간 4100만원을 넘었어도 부족한 점이 많다"며 "젊은 사람들이 올 수 있게 문화시설, 교육 시설을 개선하고 농가소득을 올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강읍은 안강평야 등이 있는 경주의 대표적 쌀 생산지다. 문 대통령이 방문한 옥산마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옥산서원 등 국가지정 문화재 200여점 등을 보유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주민들과 새참을 나눠 먹은 뒤 인근에 있는 유적지인 옥산서원과 정해사지 13층 석탑도 둘러봤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서원들이 전체적으로 유네스코에 등재가 되면 또 아마 더 많은 관광객들이 유입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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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경북 경주시 옥산마을을 방문, 모내기 현장에서 드론을 직접 조종해 비료 살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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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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