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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주식거래처럼 투명하게" 토종 코인 거래사이트, 앞다퉈 '공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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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국내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빗썸이 오는 6월중 암호화폐 정보공시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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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국내 암호화폐 거래시장을 양분하는 업비트와 빗썸이 나란히 암호화폐 정보공시 제도를 도입하면서 암호화폐 거래의 투명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거래사이트가 투명성을 앞세우자 중견 거래사이트들도 앞다퉈 공시 기능을 접목하고 있다.

24일 빗썸은 블록체인 정보공시 플랫폼 '쟁글'을 개발 중인 크로스앵글과 파트너십을 맺고 오는 6월 중 암호화폐 공시기능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양사 협약에 따라 향후 빗썸에서 거래되는 암호화폐의 주요 정보가 투자자들에게 공시될 예정이다. 사업 및 재무현황과 영업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보고서 외에도 실시간으로 개발사 경영진 및 조직의 변동부터 지분구조, 토큰 거래량, 사업 진척 상황, 리스크 요인 등의 변화가 공시된다.

앞서 업비트도 지난달 30일 자체적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주요 정보를 공시하고 있다. 공시대상은 대량보유 지분 변동, 암호화폐 자산 구조적 변동, 핵심 인력 변동, 전략적 파트너 협력 체결 등이다.

코빗과 고팍스, CPDAX 등 중견 거래사이트도 잇따라 공시기능 적용을 선언했다.

암호화폐 거래업계가 공시 기능을 앞다퉈 내놓는 이유는 향후 암호화폐 시장이 법제화될 것을 대비해 규제당국과 투자자로부터 미리 신뢰도를 쌓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공시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중국계 거래사이트와 차별화하겠다는 의도도 있다.

거래사이트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정보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면 규제당국도 암호화폐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허위 뉴스로 인해 시장이 더이상 혼탁해지면 안된다는 업계의 위기의식이 좋은 사례를 만든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반면 국내 블록체인 개발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이 규정되지 않아 현재도 거래사이트와 개발사간의 힘겨루기가 적지 않은데, 공시기능은 거래사이트에 더 큰 힘을 주는 사례가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lsh599868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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