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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장애인의 성(性)과 안락사 문제 다룬 연극 '킬 미 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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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장현성 7년만에 연극 출연

아시아투데이

연극 ‘킬 미 나우’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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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전혜원 기자 = 장애인의 성(性)과 안락사, 불륜 등 민감한 이슈를 다룬 연극 ‘킬 미 나우’(Kill Me Now)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2013년 캐나다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미국, 영국, 체코 등에서 공연됐으며 국내에서는 2016년 관객과 처음 만났다.

선천적 지체장애로 아빠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왔지만 독립을 꿈꾸는 17세 소년 ‘조이’와 작가로서 자신의 삶을 포기한 채 홀로 아들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아버지 ‘제이크’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조이’에게는 자연스러운 성장과정의 변화가 매 순간 힘겨운 고비가 되고, ‘제이크’에게는 자식의 성장을 마냥 기쁘게 받아들일 수 없는 아픔과 부담이 된다.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두 사람이지만 오랜 희생이 몰고 온 피로와 성장기 소년의 호기심이 부딪히면서 둘의 일상과 관계에도 균열이 생긴다.

오경택 연출은 최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연극 ‘킬 미 나우’ 프레스콜에서 “예전보다 장애, 여성 등에 대한 이야기가 더 공론화되고 있다”며 “관객 반응이 초연 때는 단순히 ‘슬펐다’였는데 이젠 장애나 안락사에 관한 생산적인 논의가 펼쳐지고 있다. 굉장히 고무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는 아버지 ‘제이크’ 역에 배우 장현성과 이석준이 더블 캐스팅됐다. 장현성은 2012년 연극 ‘노이즈 오프’ 이후 7년만에 무대로 돌아왔다.

이날 프레스콜에서 장현성은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힘은 강력하다. 관객으로 먼저 연극을 봤는데 정말 출연하고 싶었다”며 “이번 무대를 준비하며 느끼는 에너지가 삶의 자양분이 되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초연 때부터 ‘제이크’ 역을 맡아온 이석준은 “연극이 우리 사회의 시선을 바꾸는 데 조금이나마 일조했다고 본다”며 “이 공연을 매회 하는 게 아까울 정도로 행복했다”고 전했다.

이번 무대에서 아들 ‘조이’ 역은 윤나무, 서영주가 번갈아 맡는다.

윤나무는 “이 이야기는 아직도 유효하며 앞으로도 계속해나가야 할 얘기”라고 강조했다.

연극 ‘킬 미 나우’는 7월 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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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킬 미 나우’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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