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금수저 취업 후 첫 월급, 흙수저보다 70만원 많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어려운 가정에서도 능력과 야망만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개천에서 용 난다’는 옛말이 됐다. 가정형편이 평균보다 높은 편에 속하는 ‘금수저’들의 첫 월급이 흙수저보다 70만원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한국노동연구원이 15세 이상 34세 이하 청년 2841명을 조사해 작성한 '청년 삶의 질 제고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14세 당시 가정형편이 좋을수록 자녀의 첫번째 임금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

조선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4세였을 당시 가정형편이 평균보다 훨씬 좋은 편이었다고 답한 집단의 첫 월급은 204만원을 기록했으나, 평균보다 훨씬 좋지 않았다고 답한 집단은 134만원을 받았다고 했다.

부모의 학력도 자녀의 첫번째 일자리 임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버지 학력이 대졸 이상인 집단의 자녀 평균임금은 216 만원, 어머니 학력이 대졸 이상인 집단의 자녀 평균임금은 234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부모 학력이 전문대졸일 때, 고졸일 때, 중졸 이하 일 때 순이었다.

조선일보

14세 당시 가정환경과 첫 월급의 상관관계./ 노동연구원 제공


취업 준비비용도 아버지가 대졸 이상인 자녀들은 167만원을 썼고, 전문대졸은 164만원, 고졸은 146만원, 중졸 이하는 117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준비 비용부터 시작이 다른 셈이다.

이에 대해 노동연구원은 "부모세대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자녀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대물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안소영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