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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토)

‘성큼 다가온 무더위’ 전북도 폭염 대응체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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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위한 쉼터 134개소 늘려 /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

세계일보

연합뉴스


최근 낮 최고기온이 28도를 넘나드는 때 이른 무더위가 이어지자 전북도가 폭염종합대책을 서둘러 마련하고 대응체제에 돌입했다.

전북도는 오는 9월 30일까지를 폭염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무더위 쉼터 확대 등 분야별 대비책을 담은 폭염대응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고 24일 밝혔다.

전북도는 이 기간 동안 도청과 14개 시·군에는 폭염대응 전담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하고 폭염 단계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도 가동해 폭염피해 예방·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세계일보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해 7월 전북 완주군의 한 경로당을 찾은 주민들이 폭염대비 안내 전단을 손에 들고 대응요령을 숙지하고 있다. 완주군 제공


대책에 따르면 고령자와 홀로노인,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이 무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무더위 쉼터를 지난해보다 134개소 늘려 총 4930개소를 운영한다. 이를 위해 이달 말까지 무더위 쉼터에 설치된 냉방기의 차질 없는 가동을 위해 일제 점검한다. 방문건강관리사업 등을 활용해 독거노인 등에 대한 건강 확인, 안부전화 등을 한층 강화한다.

주요 횡단보도와 도로 등 344개소에는 햇볕을 막을 수 있는 그늘막과 쿨링포그, 에어커튼 등 폭염저감시설을 설치해 조기에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시·군 여건에 맞는 폭염저감사업을 적기에 추진하도록 특별교부세 2억6400만원을 시·군에 교부한다. 도심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한 살수차 운영과 다중밀집지역 얼음비치 등을 위한 추가 지원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도민의 건강 피해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한다. 지역 종합병원 등 22개 응급실을 통해 온열질환 발생 현황과 열탈진, 열사병, 열경련 등 주요 질환과 특성에 관한 정보를 분석해 제공한다.

이밖에도 농림·축산·해양 분야와 야외 건설 사업장 등에 대해서는 폭염 발생시 행동요령과 관리대책 등을 적극 홍보해 대비에 만전을 기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전북 지역에서는 하루 최고기온이 33도를 웃돈 폭염일수가 36.5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온열질환자 238명이 발생해 이 중 5명이 목숨을 잃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폭염으로부터 인명 피해를 막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철저한 사전 예방과 상황별 대응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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