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4 (금)

'아시아 최초' 혼인신고 한 동성 부부, 대만에서 탄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4일(현지 시각) 대만에서 아시아 최초로 법적 부부로 인정된 동성 커플이 탄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대만에서는 동성 간 결혼을 법제화하는 내용의 법안이 통과된 이후 처음으로 동성커플의 정식 혼인신고가 시작됐다.

대만 타이베이(臺北)시 관공서에는 합법적으로 혼인신고를 하기 위해 여러 쌍의 동성 커플들이 몰려들었으며 민원센터 창구가 열리자마자 이들은 서둘러 창구에서 줄을 서서 혼인 신고를 하기도 했다.

대만 당국은 타이베이에서 이날 하루 동안 약 150쌍의 동성 커플이 혼인신고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이성 부부와 똑같이 자녀 양육권, 세금, 보험 등과 관련한 권리도 갖게 될 전망이다.

조선일보

2019년 5월 24일 혼인신고를 마친 대만 동성 부부들이 취재진 앞에서 입을 맞추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타이베이시 관계자는 "이들을 위해 타이베이시는 ‘타이베이 101(타이베이 시의 유명 마천루)’ 앞 광장에서 결혼식을 주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성애 인권단체들은 "현재 동성 결혼이 합법화됐다는 점을 의미 있게 받아들인다"며 환영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입양, 대리모 출산, 동성 외국인과의 결혼 등 의제에 대해서도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오홍석 인턴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