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 신호공단에 위치한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내부의 모습. /사진=머니투데이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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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임금 및 단체협약'을 두고 갈등을 이어가는 르노삼성자동차가 위기의 5월을 보낼 전망이다. 사측은 24일과 오는 31일 부산공장 가동중단(셧다운)을 뜻하는 프리미엄 휴가를 단행하고, 노동조합은 오는 27일 천막농성 및 간부 지명파업을 진행키로 했다.
24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사측은 이달 중순 노동조합에 통보한 대로 이날과 31일 두 차례 프리미엄 휴가를 통해 공장을 가동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이번 공장 가동 중단은 닛산 로그 위탁생산 물량 감소 등 생산량 조절을 위한 것으로 임단협 부결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휴가는 법정휴가 외 부여하는 복지 휴가로 사측에서 필요에 따라 실시할 수 있는 제도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6월부터 11개월 동안 임단협을 두고 노사 갈등을 겪었다. 지난 16일엔 극적으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지난 21일 노조 투표에서 부결 결론이 났다.
노조는 잠정합의안 부결 후 긴급 대의원회의를 거쳐 지난 23일 회사 측에 빠른 시일 내 대화를 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전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재협상안이 마련되는 대로 협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재협상 추진과 별도로 노조는 오는 27일 집행부 천막농성을 예고했다. 여기에 같은 날 확대 간부 34명을 대상으로 지명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지명파업은 노조가 지명한 근로자나 작업공정별로 돌아가며 파업하는 방식이다.
노조가 사측과 재협상을 벌이기도 전에 지명파업을 예고하자 노사 대치가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측과 재협상을 추진한다는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지명파업을 결정해 향후 일정이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건희 기자 kunhee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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