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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메이 英 총리 사의…“다음 달 7일 물러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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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다음 달 7일(현지 시각)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24일 런던 다우닝 10번가 총리 관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총리로써 내 뒤에 있는 문에 처음 발을 들일 때부터 영국을 소수의 선택받은 사람들 뿐만이 아닌 모두를 위한 나라로 만들고 (유럽연합을 떠나길 원한다는) 국민의 뜻을 받들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제 새로운 총리가 이 같은 노력을 이끄는 것이 국가의 최대 이익이라는 사실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오는 6월 7일 금요일 보수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말을 하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섰다"며 "보수당은 그 다음주부터 새 지도자를 뽑는 과정에 착수할 것"이라고 했다.

총리는 이어 "브렉시트를 이뤄내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후임자가 합의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했다. 다만 "합의는 브렉시트 논의를 이어가는 양측 모두가 타협해야만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이 총리는 재임 기간 자신과 보수당의 성과도 평가했다. 그는 "우리(보수당)가 지난 몇 년간 이뤄온 진전들이 자랑스럽다"며 "우리는 더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왔다"고 했다. 또 "보수당이 앞으로 혁신해나갈 수 있을 것임을 안다"며 "우리가 브렉시트를 이뤄낼 수 있을 것임을 안다"고 했다.

조선일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019년 5월 24일 런던 다우닝 10번가 총리 관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의를 밝히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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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일관 담담히 말을 이어가던 그였지만 끝내는 눈물을 보였다. 메이 총리는 "오늘날 영국의 정치가 실수를 반복하고 있지만 그래도 이 나라에는 좋은 것과 자랑스러워 할 것이 많다"며 "나는 내 삶의 영광었던 총리직에서 곧 물러난다. 내가 사랑하는 조국을 위해 헌신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다"고 했다.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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