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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왕치산 유럽 방문 발표 나오자마자…“폼페이오도 31일 독일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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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31일(현지 시각) 독일을 방문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라고 로이터가 24일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왕치산 부주석의 독일 방문 일정을 발표한지 불과 몇 시간 만이다. 왕 부주석이 유럽연합(EU)의 핵심 국가인 독일을 방문해 미국이 펴고 있는 반(反)화웨이 전선 이탈을 설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폼페이오 장관이 훼방을 놓기 위해 독일에 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일보

2019년 5월 7일 저녁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에 도착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 2번째)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핀란드 로바니에미에서 열리는 제17차 북극이사회 각료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이날 오후 독일 베를린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 하이코 마스 외무장관과 회담할 예정이었으나 방문 직전인 오전 ‘국제적인 안보 문제’를 이유로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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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7일 독일 수도 베를린을 방문해 메르켈 총리, 하이코 마스 외무장관과 회담하기로 돼 있었으나, 당일 오전 ‘국제적인 안보 문제’를 이유로 돌연 일정을 취소했다. 당시 그는 5일부터 9일까지 일정으로 핀란드 로바니에미와 독일 베를린, 영국 런던, 그린란드 누크 등을 방문하는 유럽순방 일정을 소화하던 중이었다.

독일 방문 일정을 취소한 뒤 폼페이오 장관은 이라크 바그다드를 방문해 아델 압델 마흐디 이라크 총리와 만났다. 갑작스런 이라크 방문에 대해서는 "고조되는 이란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왕 부주석이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파키스탄과 네덜란드, 독일을 순차적으로 방문한다고 밝혔다. 왕 부주석이 독일을 방문하는 날짜가 언제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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