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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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7월 일본의 참의원(상원) 선거까지 미일 무역협상 타결을 미룰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존 로버츠 폭스뉴스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과 내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무역에 관해 논의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7월에 있을 일본 참의원 선거가 끝날 때까지 (미일) 무역협상 타결 요구를 미룬다고 했다"고 말했다.

로버츠 기자는 "오늘 아침 트럼프 대통령이 도쿄(東京)에서 내게 전화했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전날 일본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주일미국대사관저에서 열린 일본 재계 인사들과의 만찬에서 "일본은 여러해 동안 (무역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해왔다"면서 무역 압박을 가하기도 했다. 이 자리엔 토요타·혼다·닛산 등 일본 주요 자동차 업체 수장들이 참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아베 총리는 미국에 방문했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협상 타결 시간표로 5월을 제시한 것에 대해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일본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농산물 시장을 개방하면 자민당이 여론전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과 일본은 자동차 관세를 놓고도 상당한 긴장관계에 놓여 있다. 미국은 수입 자동차와 관련 부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결정을 오는 11월까지 연기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국빈방문중이다.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과 나루히토(德仁) 일왕과의 회동은 27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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