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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한은 "美 이달 관세인상 대상에 소비재 많아…中 타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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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작 정연주]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미국이 10일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린 게 중국 수출에 상당한 타격을 입힐 것이란 한국은행 분석이 나왔다.

한은 조사국은 26일 발간한 '해외경제 포커스' 보고서에서 최근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율 인상이 중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면서 "이번 관세인상 충격이 상당 부분 가격 인상으로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처럼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9월 이후 10% 관세율을 적용해 온 2천억 달러 규모(3차 관세부과 품목)의 중국산 수입품의 관세율을 지난 10일부터는 25%로 전격 인상한 바 있다.

한은은 이번 관세인상 대상 품목에 가구와 섬유·가죽제품 등이 추가돼 소비재 비중이 크다는 점을 지목했다.

한은은 "작년 이미 25% 관세율을 적용했던 1·2차 품목(500억 달러 규모)과 비교하면 이번 인상 대상 품목은 가격에 민감한 저가 소비재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관세 부과와 이에 수반되는 가격 인상에 따른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 수요 감소가 더 큰 폭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미국이 작년 3차 관세부과 품목에 10% 관세율을 부과한 직후에는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서 관세인상 효과가 어느 정도 상쇄된 측면이 있지만, 이번에는 중국의 자본유출 우려로 위안화 약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은은 중국 경기상황에 대해 "1분기에 비해 성장세가 다소 약화하는 조짐"이라며 "향후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으로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이 상당 기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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