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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1984년 진출 이후…2002년 취화선 첫 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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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준호 '기생충' 칸 최고상 ◆

매일경제

흔히 세계 3대 영화제로 칸·베를린·베니스 국제영화제를 꼽지만 실제 위상은 칸 영화제가 독보적이다. 전 세계 유명 영화인들의 참석은 물론 초청작들의 면면이나 필름 마켓 활성화, 정치·사회·문화 전반의 파급력 등에 있어서 현재 칸을 따라갈 수 있는 영화제가 없기 때문이다. 칸의 가장 큰 영예는 최고작품상인 황금종려상이다. 칸이 종려나무 잎을 최고 상 이미지로 쓰는 이유는 '명예, 상, 승리'라는 의미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한국 영화와 칸의 첫 인연은 1984년 닿았다. 그해 이두용 감독의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가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처음 초청됐다. 그러나 본무대인 장편 경쟁부문 진출은 16년이 지나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2000)이 최초다. 당시 수상은 불발됐지만 2년 후 임 감독의 차기작 '취화선'(2002)이 감독상을 받아 한국 영화 최초의 칸 수상작으로 기록된다. 2004년에는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2등상인 심사위원대상을 타낸다. 2007년에는 이창동 감독의 '밀양' 이 경쟁부문에 올라 전도연이 한국 배우 최초로 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2009년에는 박찬욱 감독이 '박쥐'로 3등상인 심사위원상을 받아 한국 감독 최초 2회 본상 수상이라는 기염을 토한다. 2010년에는 이창동 감독의 '시'와 임상수 감독의 '하녀'가 경쟁부문에 진출했고 '시'가 3등상인 각본상을 받는다. 2012년 '다른 나라에서'(감독 홍상수)와 '돈의 맛'(감독 임상수), 2016년 '아가씨'(감독 박찬욱), 2017년 '옥자'(감독 봉준호)와 '그 후'(감독 홍상수), 지난해 '버닝'(감독 이창동) 등이 진출했지만 본상 수상은 하지 못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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