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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우리 모두의 이야기"…최고영예 '기생충'은 어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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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작품에 주는 '황금종려상'…초청 자체가 영광

임권택 감독 '춘향뎐'…2000년 칸 무대 첫 '노크'

한국영화 태동 100년 만에…'기생충' 최고의 영예



[앵커]

세계 3대 영화제로 통하는 칸. 칸의 '황금종려상'은 초청작 가운데 '최고의 작품'에 주어집니다. 매회 20편 정도가 수상 후보인 경쟁부문에 초청되는데, 거기 이름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으로 여기죠. 우리 영화가 벌써 탄생한지 100년이나 됐지만, 황금종려상의 주인공을 가리는 '경쟁 부문'에 진출하기 시작한 것은 20년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2000년 임권택 감독이 춘향뎐을 들고 칸 영화제의 문을 두드린 것이 그 시작인 것인데요. 임 감독은 결국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받았고, 2004년에는 박찬욱 감독이 올드보이로 2등 격인 심사위원 대상을 받으면서 우리 영화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2007년에는 밀양의 전도연 씨가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으면서 '칸의 여왕'으로 불렸죠. 2016년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를 시작으로 매해 경쟁부문에 후보를 냈는데 드디어 오늘(26일) 황금종려상을 받은 것입니다.

한국 영화사 100년 만에 칸 최고의 작품으로 인정받은 기생충은 과연 어떤 영화인지 강나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영화 '기생충' : 높게 들어야 돼 높게. 구석구석 샅샅이 해야 해.]

꼽등이가 출몰하는 반지하 방에서 공짜 와이파이 신호를 잡으려 애를 씁니다.

모두가 백수지만 단란한 네 가족.

명문대 재학증명서를 위조한 장남이 과외 선생님이 되면서 부자들의 세계를 처음 마주합니다.

'기생충'은 닷새 전 첫선을 보이며 8분 동안 기립 박수를 받았고, 결국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최고의 작품에 뽑혔습니다.

[영화 '기생충' : 아들아 네가 자랑스럽다.]

부자와 소시민의 거리가 점점 멀어질 때 어떤 일이 생기는지 보여주면서 자본주의 사회의 계급 격차 문제를 재치있게 풀어냈다는 평가입니다.

심사위원장인 이냐리투 감독은 "한국을 담은 영화지만 전 지구적으로도 긴급하고 우리 모두와 관련된 이야기"라고 했습니다.

자칫 심각하기만 할 수 있는 주제를 특유의 감각으로 재미있게 다룬 점도 주목받았습니다.

[봉준호/감독 : 관객들이 터뜨리는 웃음 속에, 그 뒤에 날카로운 비수가 숨어있는 느낌. 그런 게 제가 좋아하는 방식입니다.]

외신들은 이번 수상에 대해 "칸이 옳은 선택을 했다"며 "한국 영화 최초로 오스카상 후보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습니다.

(화면제공 :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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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현, 전건구, 임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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