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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트럼프, 아베와 스모 관람…우승자에 '트럼프 트로피'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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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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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 도쿄에서 프로 스모 선수들의 경기를 아베 신조 총리와 함께 30여 분간 관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료고쿠 국기관에서 오즈모 나쓰바쇼 마지막 날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관전에는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아베 총리 부인 아키에 여사도 함께했습니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오즈모를 관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들 일행이 국기관에 등장하기 전 바닥에는 붉은 카펫이 깔렸습니다.

스모 씨름판에 가까운 정면의 '마스세키'에 앉을 트럼프 대통령 일행을 위해 이를 개조한 의자 용도의 소파도 놓였습니다.

마스세키에선 보통은 '양반다리'로 앉아서 경기를 보는데 이에 익숙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 부부 등을 위해 특별히 설치된 겁니다.

양복 차림의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 등이 국기관에 등장하자 관람객들은 일제히 일어나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사진을 찍고 함성을 질렀으며 트럼프는 앞뒤를 돌아보며 손을 흔들거나 박수를 보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에 경기 진행을 위해 "앉아달라"는 방송이 나온 뒤 나란히 앉은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각각 서로에게 말을 거는 장면이 NHK의 생중계 화면에 비쳤습니다.

아베 총리가 설명하는 듯한 모습도 방송됐고, 뒤에 있던 일본스모협회 이사장이 통역을 거쳐 경기를 설명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잠시 퇴장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통로에 서서 도효를 바라봤으며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 제창이 끝나자 손뼉을 쳤다고 NHK는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여식에서 아베 총리의 순서가 끝나자 마찬가지로 특별히 설치된 계단을 이용해 도효에 직접 올라 높이 137cm, 무게 30㎏의 '트럼프배'를 나쓰바쇼 우승자인 아사노야마 히데키 선수에게 직접 수여했습니다.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때 트럼프 대통령은 구두가 아닌 검은 슬리퍼를 신은 모습이었는데, 이는 도효가 스모계에서 신성시되는 장소임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스모 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도효에 올라가 양손의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등 퍼포먼스를 하면 신성함이 깨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장을 떠나면서 손을 내미는 관람객과 악수를 하기도 했는데, 국기관에 머물던 총 50여 분 동안 주변에는 경호원들이 대거 동원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도쿄의 번화가 롯폰기에 있는 일본식 선술집으로 자리를 옮긴 뒤 "무역과 군사, 그 밖에 여러 가지를 이야기했다"며 "매우 결실이 있는 날이었다, 내일도 같은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모 관전에 대해 "정말 즐거웠다"며 "멋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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