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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이스라엘서 '네타냐후 비판' 대규모 시위…"기소 면제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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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지중해 도시 텔아비브에서 현지시간으로 어젯밤 비리 혐의를 받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비판하는 시위가 열렸다고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군중 만 명은 텔아비브 박물관 근처 광장을 메운 채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기소 면제가 추진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지난 4월 총선에서 집권당인 리쿠드당에 이어 2위로 선전한 중도정당연합 청백당 등 야당들이 주도했습니다.

시위에 참석한 베니 간츠 청백당 대표는 "네타냐후는 이스라엘을 독재국가로 바꾸려고 시도 중"이라며 "우리는 이스라엘이 왕족이나 술탄의 사유재산이 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청백당의 2인자인 야이르 라피드는 네타냐후 총리를 터키의 절대 권력자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비교한 뒤 "우리는 네타냐후가 나라를 파괴하고 에르도안과 같은 독재자가 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위 현장에서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사진도 눈에 띄었습니다.

야당과 시위대는 네타냐후 총리가 연립정부를 구성한 뒤 검찰 기소를 피할 방안을 시도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총선에서 리쿠드당의 승리를 이끈 네타냐후 총리는 오는 29일까지 연립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다른 정당 지도자들과 막판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일부 리쿠드당 의원들이 지난주 국회의원에 대한 기소를 면제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해 야당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말 이스라엘 검찰은 네타냐후 총리를 뇌물수수와 배임과 사기 등 비리 혐의로 기소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수년간 할리우드 유명 영화제작자 아논 밀천과 호주 사업가 제임스 패커 등으로부터 샴페인과 시가 등 우리 돈으로 약 3억 원의 선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일간지 예디오트 아흐로노트 발행인과 막후 거래를 통해 우호적인 기사를 대가로 경쟁지 발행 부수를 줄이려고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기소되더라도 사임할 의무가 없지만, 야당 등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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