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급진적인 여성 우월주의를 내세우고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는 최 하사에 대한 외모비하와 인격모독 글들이 게재됐다.
한 네티즌은 청해부대 사고 당시 사진을 올리며 "죽을 때도 어쩜 다리를 벌리고 죽느냐"며 "무슨 개구리랑 물고기랑 합친 것처럼 생겼다"고 했다. 한 네티즌은 "밧줄한테 쳐발려서 성재기(남성운동 활동가) 품에 안긴 김치전남(남성을 비하하는 말) 와꾸(얼굴의 비속어) 박제"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꼭 이들을 잡아서 처벌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한 네티즌은 "순직하신 분을 이렇게 모욕하는 건 참을 수 없다"며 "유족분들이 나서서 직접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최 하사는 전역을 1개월 남긴 지난 24일 오전 사고를 당했다. 당시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 해군기지사령부에서 열린 최영함 입항 환영식 중 배 앞부분의 홋줄이 끊어지면서 배 갑판 위에 있던 최 하사와 다른 장병들이 다쳤다.
이 사고로 최 하사는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해군은 지난 25일 그를 병장에서 하사로 추서했다. 최 하사 영결식은 27일 오전 해군해양의료원에서 열리며 안장식은 같은 날 오후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진행된다.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유가족과 협의해 순직자에 대한 예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안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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