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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키움·토스 인터넷은행 탈락…카카오 반사이익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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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통해 종합금융플랫폼 도약…6분기만에 흑전·김범수 의장 공정거래범 위환 혐의 무죄판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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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뱅크와 토스뱅크가 모두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서 탈락하면서 카카오뱅크의 독주체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성장에, 카카오톡 광고를 통한 수익성 개선까지 기대되고 있다.

27일 카카오는 전일대비 2000원(1.61%) 떨어진 12만2000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 키움뱅크, 토스뱅크 무산으로 인한 반사이익 기대감에 2%대 상승하다 증시 하락세에 반락했다.

전날 금융위원회는 키움뱅크와 토스뱅크의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불허했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결과라 충격이 크다. 키움뱅크는 사업 혁신성, 실현가능성 측면에서, 토스뱅크는 지배주주의 적합성과 자금조달 능력 측면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가 독주체제를 굳힐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분기 출범 후 6개월 만에 흑자전환하는 등 남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카카오톡 4000만 가입자를 보유한 카카오톡 플랫폼을 바탕으로 고객을 늘려가고 있는데다, 서비스 혁신성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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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보다 먼저 출범한 케이뱅크가 대주주 적격심사나 자본확충 이슈로 곤란함을 겪고 있는 것과도 대조된다. 카카오뱅크는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범수 의장이 지난 14일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카카오뱅크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한 실질적 주인이 한국금융지주, 3대 주주가 국민은행이어서 자금 흐름이 안정적이라는 것도 강점이다. 카카오뱅크는 앞서 주주간 공동 유상증자를 통해 은산분리(은행과 산업자본 분리, 지분율 10% 규제) 원칙을 어기지 않고도 설립 초 3000억원이던 자본금을 현재 1조3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김범수 의장이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대법원의 최종 판결 전에라도 법제처 유권해석에 따른 대주주적격성 심사 승인이 가능한 만큼 카카오가 카카오은행의 대주주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카카오뱅크가 올 1분기 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흑자전환한만큼 카카오 실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와 함께 카카오페이를 양대 날개 삼아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2800만여 이용자를 바탕으로 지난 1분기 거래액 10조원을 돌파했다. 송금/결제 플랫폼 중 국내 최대 규모다. 올해는 자산관리 서비스와 금융서비스 중계, 전자영수증, 공과금 납부 등 비즈니스 모델을 본격 도입할 예정이어서 외형성장은 물론,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올해 채팅목록 창에 띄우는 배너형 광고 상품 '카카오톡 비즈보드'를 출시해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카카오는 지난 2일부터 해당 상품을 테스트하고 있다.

고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단가가 가장 높은 상품은 최대 30일, 4 억회 노출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가격은 20억원인데 광고주 10개만 확보해도 200억원 매출이 발생한다"며 이를 고려해 카카오의 광고 매출 성장률이 2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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