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보라 기자] 액션 라이브 영화 ‘알라딘’(감독 가이리치, 수입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이 상영 6일차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미 제작비 1억 8500만 달러를 회수한 데 이어 전 세계적으로 2억 8천만 달러(개봉주)의 수익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알라딘’을 향한 국내외적 관심으로 인해 이보다 하루 먼저 개봉한 한국영화 ‘어린 의뢰인’(감독 장규성,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이스트드림시노펙스)이 묻히는 모양새다. 아동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아이들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의도로 제작됐지만 진심이 전달되지 않고 있다.
2013년 발생한 칠곡 계모 아동학대 사망사건을 모티프로 삼은 ‘어린 의뢰인’은 7살 친동생 민준(이주원 분)을 죽였다는 10살 누나 다빈(최명빈 분)의 믿을 수 없는 자백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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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감추고 있는 계모 지숙(유선 분), 다빈이 진실을 말할 수 있도록 돕는 변호사 정엽(이동휘 분), 그리고 자신을 돕겠다고 나선 어른들을 의심하는 다빈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어린 의뢰인’은 어제(27일)까지 16만 3189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했다. 오늘(28일) 상영 6일차에 접어든 ‘알라딘’이 100만 7098명의 관객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약 9배 이상 벌어진 수치다. ’어린 의뢰인’의 제작사 및 배급사 측으로서는 힘이 빠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설 연휴 개봉한 코미디 영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에서 마약반 형사로 분해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던 배우 이동휘가 ‘어린 의뢰인’에서 진실을 좇는 변호사 역을 맡아 진정성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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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성공과 이익만 추구하며 주변에 무심했던 정엽이 아이를 위해 점차 태도가 변화하는 모습은, 정엽처럼 주변에 무관심했던 관객들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맞이하도록 이끈다.
이동휘가 ‘어린 의뢰인’에서 한층 깊어진 감성과 내면의 감정을 절절하게 전하는 연기로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또 한 번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더불어 작품 안에 담아낸 진심과 감동으로 관객들에게 간절하게 다가가는 데 유선, 최명민, 고수희 등 배우들도 큰 역할을 했다.
연출을 맡은 장규성 감독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영화감독이기 이전에 세 딸의 아빠로서 이 이야기를 처음 접했을 때 분노와 함께 미안함을 느꼈다”며 “이전 작품들이 밝고 유쾌한 것에 비해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작업한 작품이긴 하지만 ‘어린 의뢰인’ 역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다. 이 영화를 통해 아이들을 향한 어른들의 반성과 죄책감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 watc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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