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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트럼프 부탁도 받은' 아베, 41년 만에 이란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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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아베, 불편한 美-이란 사이 중재자 역할 주목… 최근 양국 인사 잇따라 일본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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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일본의 한 골프장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총리.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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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총리의 이란 방문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이란 문제도 얘기 나눈 것으로 알려져, 아베 총리의 이란행이 미국·이란 관계에 변화를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하루 전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아베 총리의 이란 방문을 놓고 "일본정부와 일정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지지통신은 6월 12~14일 전후일 것이라고 구체적인 일정을 언급했다.

방문이 성사되면 1978년 9월 후쿠다 다케오 총리 이후 41년 만에 공식적으로 이란땅을 밟는 일본총리가 된다.

아베 총리의 이란 방문이 관심을 끄는 것은 전쟁설까지 나온 미국과 이란 양국이 모두 최근 일본과 접촉했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일본을 방문해 다음 날 아베 총리를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진 일정이다. 이 자리에서 자리프 외무장관은 "긴박한 중동 상황에서 의견을 나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으며, 아베 총리의 이란행 계획도 이때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25~28일 3박4일 일정으로 방일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 기간 동안 아베 총리와 이란 문제를 얘기나눴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방문 의사를 전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기자들에게 "총리의 말을 들었다"며 "이란이 원한다면 우리도 대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후지TV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회담 분위기를 만들어달라'고 도움 요청을 하고, 이란을 향한 메시지까지 건넸다"고 일본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해 미국의 이란핵협정 탈퇴 및 대이란 제재 부활로 사이가 틀어진 양국은, 최근 전쟁 분위기까지 나오는 등 관계가 급격히 악화됐다. 지난 8일 이란이 핵 개발 재개를 시사하자 미국이 이란 광물 수출을 막는 제재를 가했고, 이후 미국의 우방인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과 송유관 시설이 잇따라 외부의 공격을 받으면서 전쟁설까지 돌았다.

일본언론들은 아베 총리의 이란 방문에 대해 "중동의 긴장을 완화 할 수있는 것은 일본밖에 없다"(산케이신문)고 하는 등 중재자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김주동 기자 new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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