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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VC) 미래에셋벤처투자가 PE(프라이빗에쿼티) 사업을 본격화한다. 다양한 펀드를 통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 신성장산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채비를 마쳤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 PE본부는 최근 SK증권 PE와 함께 오는 7월 출범 예정인 SK와 지상파 3사의 OTT 회사에 2000억원을 투자한다. 지상파 3사의 연합 콘텐츠 플랫폼 '푹'(POOQ)이 SK브로드밴드의 OTT 서비스 '옥수수'를 인수해 출범하는 통합 OTT 플랫폼의 CB(전환사채)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의 OTT 투자는 PE본부 부활의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미래에셋벤처투자 PE본부는 2010년 로젠택배 투자를 통해 대박을 터트린 바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IPO(기업공개) 과정에서 PE본부의 역할 확대를 강조했는데, 본격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적극적인 자기자본(PI) 투자를 통한 수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VC다. VC를 통한 출자금 수익 및 관리보수에다 PE 사업 확대를 통한 성과보수를 더해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VC 사업의 투자와 회수 작업이 안정기에 접어든 만큼 보다 큰 규모의 투자를 통한 '레벨업' 전략으로 PE 사업 확대가 필수적이란 판단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PE를 통해 신성장산업에 대해 더욱 공격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 PE본부는 올 연말까지 AUM(운용자산)을 55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결성한 550억원 규모 프로젝트펀드에다 이달 1015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완료했다. 이 블라인드펀드는 구조조정 대상기업과 신성장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이르면 한두 달 안에 첫 투자 집행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 PE본부의 첫 블라인드펀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또 SK와 지상파3사의 OTT 플랫폼 투자를 위한 2000억원 규모 프로젝트펀드에 이어 하나투어와 함께 조성하고 있는 20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도 올 하반기 결성될 가능성이 높다. 하나투어와 함께 조성하는 블라인드펀드는 '마이리얼트립'과 유사한 성격의 OTA(온라인여행업체) 등에 주로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벤처투자의 펀드레이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프로젝트펀드와 블라인드펀드를 합쳐 PE본부 AUM은 55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난다. 기존 VC 사업 운용자산을 포함하면 전체 AUM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PE본부 확대를 위한 인력 보강도 추진중이다. 이미 이큐파트너스와 오릭스PE에서 약 10년간 운용역 경력을 쌓은 이사급 인사와 산업은행PE에서 4년간 운용역을 지낸 팀장급 인사 등 3명을 충원했다. 앞으로도 PE 운용역 충원에 지속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김응석 미래에셋벤처투자 대표는 "앞으로 벤처기업의 대형화 및 글로벌화가 진행되고, 기업의 지배구조 변화에 따라 VC뿐 아니라 PE 영역에서 좋은 투자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미래에셋벤처투자는 그동안 콘텐츠, 플랫폼, 5G, 공유경제 등에 투자하며 성과를 올린 경험을 살려 PE본부를 통해서도 다양한 신성장산업에 투자하며 퀀텀점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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