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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2019년 공시지가 8.03% 상승…최근 10년새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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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2.35% 가장 높아…중구 20.49%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1㎡ 1억8300만원



한겨레

전국 공시지가가 1년 전보다 8.03% 상승했다. 지난해보다 1.75%포인트 오른 것으로 최근 10년 새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국토교통부가 30일 집계한 전국 3353만 필지의 개별 공시지가(올해 1월1일 기준) 자료를 보면, 지난해 부동산값이 들썩였던 서울의 공시지가 상승률이 12.35%로 가장 높았다. 에너지 밸리 산업단지를 조성 중인 광주(10.98%)와 국제영어도시, 제2 공항 개발에 따른 기대감이 높은 제주(10.7%)도 상승률이 컸다. 부산(9.75%), 대구(8.82%), 세종(8.42%)도 전국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상승률이 가장 낮은 곳은 충남(3.68%)으로 세종시로 인구 유출이 이어지고 있는 점 등이 이유로 꼽혔다. 인천(4.63%)과 대전(4.99%)도 상승 폭이 크지 않았다.

기초자치단체별로 보면 서울 중구의 공시지가가 20.49%나 뛰어 1위를 기록했다. 국토부는 중구의 공시지가 상승을 광화문광장 조성 사업과 중심상업업무지구 활성화 효과로 분석했다. 이어 강남구(18.74%), 영등포구(18.2%), 서초구(16.49%) 차례였다. 지난해보다 공시지가가 떨어진 곳은 전국에서 울산 동구(-1.11%)가 유일했다. 선박·중공업 등 지역경제 불황 때문으로 추정된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서울 명동의 네이처리퍼블릭이 들어서 있는 곳으로 1㎡당 공시지가가 1억8300만원(3.3㎡당 6억390만원)이다. 개별 공시지가 산정의 기준이 되는 표준지이기도 한 이 곳은 지난해 9130만원에서 2배가 뛰었으며, 2004년부터 16년째 ‘황제 토지’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 도봉구 도봉동 땅은 ㎡당 6740원(3.3㎡당 2만2242원)으로 산정됐다. 같은 서울이지만 명동 땅과는 무려 2만7151배 차이다.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곳은 강원 삼척시 원덕읍 이천리 땅으로 ㎡당 156원(3.3㎡당 514.8원)이었다.

공시지가는 보유세 등 각종 세금과 건강보험료 산정, 기초노령연금 수급대상자 결정 등에 활용된다. 이번에 산정된 개별 공시지가는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누리집과 시·군·구청 민원실에서 오는 31일부터 열람할 수 있으며 이의가 있으면 7월1일까지 시·군·구청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시·군·구청장은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조정한 뒤 최종 개별 공시지가를 결정·공시하게 된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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