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제재에 직면한 중국의 IT업체 화웨이가 서울에 5G 사업의 거점 성격인 오픈랩이라는 것을 만들고 오늘(30일)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국내 통신사들은 민감한 상황을 주시하며 모두 불참했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도심에 문을 연 중국 화웨이의 5G 오픈랩, 개소식 행사를 알리는 안내판과 축하 화환이 보일 뿐 한산합니다.
한국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간간이 입장했지만 언론 취재는 통제됐습니다.
이번 오픈랩은 국내 기업과 5G 기술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한국 내 거점 성격입니다.
화웨이 본사의 '양차오빈' 사장이 방한해 축사도 했지만, 참석한 한국 기업들의 이름은 일절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화웨이 측은 최근 미국이 한국의 제제 동참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참석 기업들이 행사 자체의 공개를 꺼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초 참석이 예상됐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와 국내 이동통신 3사 임원들도 모두 불참했습니다.
[이동통신사 관계자 : 화웨이는 5G 주요 장비사로서 이통사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긴 한데요. 최근 미·중 무역전쟁도 있고 한국 정부와의 관계도 있고 그래서 아무래도 행사 참여는 조심스러운 편입니다.]
지난주에는 화웨이의 모바일사업부 고위 임원이 방한해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LG전자 등을 찾아 부품 거래선을 차질 없이 유지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럽과 일본의 일부 기업들이 미국의 제재에 동참한 가운데,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와 부품 수출 규모가 12조 원대에 이르는 국내 기업들은 사태의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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